"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5-8)
섬긴다는 것은 바로 상대의 종이 된다는 것인데, 우리는 종이 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와는 아담의 돕는 배필이었는데, 돕는 배필이라고 하면 얼른 열등한 조력자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돕는" 이라는 동사는 다음과 같이 쓰였습니다.
[시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즉 하나님이 나를 도와 주시는 그 도움이 바로 돕는 배필의 "에제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돕는자들(섬기는 자들)이 더 큰 자입니다. (마 20:26-27)
'에벤에셀'이란 '도움의 '돌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에셀'이라고 발음하며 읽는 단어가 바로 '에제르' 입니다.
그러므로 돕는 베필이란 절대로 단순 도우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제르'는 영어 단어 '에센셜(essential)의 어근이 되는데 에센셜은 '필수적인, 극히 중요한, 본질적인'이란 뜻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장자가 우리를 섬기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도움이신 하나님 그분 자체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교회는 서로 누가 크냐를 따지다가 내홍을 겪습니다. 어떤 영역에서 타인을 섬기는 것은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도움을 알기 때문에 기쁘게 자신을 내어드리는 겸손해지는 사랑입니다.
『우리 주 십자가 고난 당하실 때에 너는 거기 있었나 죄인들 위하여 목숨 버리실 때에 너는 거기 있었나 저기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죽으신 주님 너희는 무엇을 주저하고 있느냐 사랑의 주께로 오라 』 - 새찬송가 533장 "우리 주 십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