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눅 22:42)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제물이 되는 것이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뜻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미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여러 번 예언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하나님의 독특한 관계로 인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다른 방법으로 성취하실 수는 없는지 기도했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구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에 이미 아버지의 뜻을 아셨고 기도를 마치면서 아버지의 뜻이 다른 방법으로는 성취되지 않음도 아셨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행하겠나이다"가 그 기도의 결론이었습니다.
이렇듯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해롭지 않으며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가장 좋은 것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해서 축복을 받아낸 말씀의 부분을 문맥상에서 살피지 않고 잘못 해석하면 하나님의 뜻을 돌려 놓으려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나보다 더 못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신이라는 말입니까? 오히려 하나님은 야곱의 생각을 꺽으려고 씨름을 거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행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약 1:5) 하나님의 뜻이 뭔지도 모르며 기도한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믿지 못하며 수동적이 되어서 그저 상황에 지배 받게 될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무지해서는 안되며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는 반드시 그분의 말씀대로 믿음으로 첫 발을 내딛는 행함이 일어납니다.
기도를 마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마 2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