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 하나가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저는 사마리아인이라" (눅 17:15-16)
고대세계에서 매일같이 더없이 비참한 처지에서 살아가는 나병환자가 천벌로 통하는 무서운 질병에서 즉시 해방되었는데 감사를 느끼지 않았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야기의 핵심은 감사를 "느꼈느냐" 가 아니라 감사를 "표현했느냐" 이다. 감사를 느끼는 마음과 감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다른 것이다.
나병환자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격리되었다. 즉시 깨끗해졌다는 말은 이러한 생이별에서 해방되었다는 뜻이다. 이들이 미친듯이 기뻐하고 단번에 집으로 달려가 아내와 아이들을 얼싸안으며 자신이 깨끗이 나았다고 외쳤을 것이다. 누군들 감사를 느끼지 않았겠는가?
"감사하죠. 그런데 이제 저도 먹고 살아야죠" 하며 일상의 생활을 자기 위주로 살아가거나 고침받은 것이 자기가 현명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여기고 말아버릴 것인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어버리면 "마음은 굴뚝같으나 주와 복음을 위해 희생하기는 싫다" 는 선택을 하게된다. 우리의 짧은 기억력으로 인해 미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에 집으로 돌아가길 미루고 시간을 내어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하나뿐이다. "그분의 발 앞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그분께 감사를 드렸는데(giving him thanks, 감사를 표현하니)" (킹제임스 역)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신 일로 인해 여전히 그분께 감사하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감사하며 살만큼 이미 넉넉하게 복을 받았다.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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