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가 자신을 이단으로 고소한 로마 교회의 권위자들 앞에 서기 전날 밤, 모든 사람이 그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그는 방안을 걸어다니며 외쳤다고 한다. "하나님 죽으셨습니까?"
그때 만큼은 하나님이 그에게 특별히 가깝게 느껴졌으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세상을 뒤엎기 위해 루터를 선택하셨으니 그날 밤 그에게 성령의 기름부음을 더하셨을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루터는 완전히 버림받은 자처럼 느꼈다고 한다.
다음 날 그들은 루터에게 물었다. "루터 신부, 당신이 이 글을 썼나?"
그는 말했다. "그렇다"
"당신의 말을 철회하겠는가?"
"내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면 철회하겠다. 하지만 그걸 증명하지 못한다면, 나는 이대로 여기 서 있겠다. 나는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다. 하나님 날 도우소서. 아멘"
기도가 응답될 때, 모든 일이 잘 될 때에는 아무라도 충성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갑자기 얼굴을 가리시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충성은 그때에도 필요하다.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수종하리로다" (시 101:6)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다.(눅 16:10)
충성된 자는 오늘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그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그대로 적용한다. 평소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탄의 보이스피싱에 걸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