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향하여 신실하게 살아갔던 진젠돌프가 예수님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헌신했던 결정적인 계기가 일어났다. 진젠돌프는 대학을 졸업한 후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진젠돌프는 한 회당에서 특별한 그림을 하나 보게 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위에서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고통을 받으시는 장면이었다. 그 밑에 글귀가 쓰여 있다. “나는 너를 위해서 피 흘려 내 몸을 주었건만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는가?”
그 글귀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가시 면류관을 쓰신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들려주신 음성이었다. 그때부터 진젠돌프 백작은 결단한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주님을 위해 살아왔다고 하지만 주님을 위해서 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는 내 인생을 나를 위해 보내지 아니하고 주님을 위해 보내기로 하겠습니다.”
1722년 보헤미아의 모라비안 지역에 살던 90명의 교도들이 진젠돌프의 영지로 이주하여 정착하면서 이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들은 로마 카톨릭의 개신교탄압을 피해 믿음을 지키고 살아가는 <남은 자>들이었다. 진젠돌프는 그들에게 자기 소유의 땅을 제공하여 교제를 해 나가고 그 공동체의 리더가 된다.
그리고 선교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곧 기도라고 생각하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쉬지 않고 각자의 담당 시간을 정해서 릴레이 기도운동을 벌였다. 이들의 기도는 100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 결과로 개신교 선교의 황금시대인 19세기가 도래한다.
그들은 비록 소수의 공동체였지만 온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증거한다는 유일한 목표를 가지고 땅끝까지 발걸음을 옮겼다.(사사기 7:2-7절 참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분명하게 임했다.
당신은 지금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든지 니느웨로 가는 배를 탔든지 둘 중의 하나다. 자기의 뜻과 생각을 하나님의 뜻과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산 제사이다. 하나님 앞에 희생이 없는 제사는 인정되지 않는다. (창 4:5)
[누가복음 14:33]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사람은 성향대로 움직인다. 내 성향과 내 의지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성향, 하나님의 의지를 따르자. 비장한 각오로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교제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