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 7:24)
블렛셋 군대가 쳐들어 왔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언약궤를 가지고 나아가 대항하려고 했습니다. 언약궤가 앞서 나가기만 하면 적들이 물러나고 승리하는 사건을 전해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았고 그만 그 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회개해야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을 채근하여 물었던 엘리 제사장은 엘리와 그 가문의 패망과, 심판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엘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여호와시니 선하신 소견대로 하실 하실 것이니라" (삼하 3:18)
고상한 신앙고백 같지만 실상은 불신앙입니다. 이 심판에 대한 예고는 엘리가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경고했던 이야기입니다.(삼상 2:27-36)
이 대목에서 엘리는 이 말을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도리어 하나님께 나아가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했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돌이켜 주십시오, 저를 다시 일으켜 주십시오. 저와 제 가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새번역)라는 이야기만 남기고 멈출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신앙고백을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회개를 적용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모습이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세대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력이 없는 신앙은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어제의 지식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이며, 공감능력이며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