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지 말라는 것은 남의 죄에 끼어들지 말라는 말인가?
NIV 영어성경을 보면 "Do not share in the sins of others" (남의 죄에 동참하지 말라)라고 번역되어 있다.
헬라어 성경본문을 살펴보면 한글성경이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다"라는 의미로 번역한 헬라어 동사는 Koinonei(코이노네이)이다. 서로 사귀고 교제한다라는 의미의 '코이노니아'라는 말과 같은 어원을 가졌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Koinonei라는 말은 다른 성경본문에서는 "나눠 가지다"(롬15:27), "함께 하다"(갈6:6), "참예하다"(빌4:15, 벧전4:13), "함께 속하다"(히2:14) 등으로 번역되었다. 따라서 본문이 의도하는 바는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해서 함께 죄를 짓지 말고 자신의 정결을 지키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하여 함께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죄와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이것은 그들을 살리는 길일 뿐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길이다. 딤전5:22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하여 함께 죄를 짓지 말고 우리 자신을 죄들로부터 지키라고 말씀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를 판단하는 자리에 앉지 말라고 가르친 것은 사실이나 악에 대해 눈을 감으라든가 다른 사람에게 흠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 예수님은 사람의 속에 있는 본성을 아셨다.(요 2:25) 그분이 온유하셨지만 언제나 사랑스러운 말을 하거나 죄인을 옹호하시는 모습도 상상할 수 없다. 그분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고 오셨다. 예수님은 청중을 편하게 해주는 것보다 진실을 말해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다. 그것이 행동하는 사랑(아가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