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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휩쓴 성령의 불길<제2편> -조나단 고포드

 level img 관리자
2010.02.20 08:19:00 :4753 

 


 



그 부인 신도 중 많은 사람들이 첫날밤에 장애물들을 제거해 버렸습니다. 배위량 목사 부인(Mrs.Baird)의 표현에 의하면 다른 부인 신도들은 발에 가시가 박힌 모양으로 혹은 고름을 짜지 못한 종기를 신고하듯 며칠 동안을 고통당하더니 마침내 하나님께 굴복하면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신 성령께서는 그 당시에 이들을 교도해 주신 것입니다. 이들은 각각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 사실을 숨겨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성신 충만한 부인들이었습니다. 남편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며 자녀들이 그 사실을 보았습니다. 며느리들도 또한 오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호랑이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어머니 까닭에 며느리들이 자살하는 경우도 종종 보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옛날의 시어머니가 아닙니다. 그 성경공부에 참석했던 며느리들도 또한 변화가 되었습니다.


믿지 않던 이방인들도 변화된 사실을 주목하여 보게 되었으며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 부인들은 각각 자기 가정으로 돌아가자마자 75명의 신학생들이 3개월간의 연구를 목적으로 평양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매년 3개월씩 5년 과정을 마치도록 되어져 있습니다. 평양 신학은 200명 학생을 가진 세계 최대의 신학교였습니다.


교과를 배정할 때 교수들은 청년학생들의 심령이 학기말까지는 성령으로 충만되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자신들은 저녁마다 기도회를 갖고 성경 읽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그 얼마 전의 놀라운 일을 그들 중에서 행하셨으므로 그 교수들은 성령님께 몹시 욕된 말을 한 잘못을 깨닫게 됐습니다.


즉 “ 이번 학기를 위해서 우리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학기말에 가서는 성령님께서 오사 학생들의 부족한 점은 채워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었던 것입니다. 교수들은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개학하는 첫날밤에 젊은 학생들을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 신앙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습니다. 모든 진리 가운데로 홀로 인도해 주실 수 있는 그 분이 전례 없는 방법으로 그 학기를 교도해 주셨습니다. 50,000명 회심자가 교회에 가입되어진 그 해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국 땅에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 교회가 초대 교회 모양으로 약속하신 성령을 간구하는 점과 성령님께 순종하는 점에 있어서 주님을 존귀하게 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고려해 볼 때 내 나라인 카나다 교회들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기도의 문제를 놓고 한국 교회를 검토해 보십시다. 사도행전에 있는 초대 교회의 현저한 특색은 기도라 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기도에 의뢰하는 바가 상당히 컸습니다.


먼저 말한 바 있는 감리교 학생들이 숭실학교에서 성령을 거역하고 있던 그 주간, 장로교 학생들은 기도의 중책을 몹시 느꼈던 고로 거의 용모가 변해질 정도로 되었으며 승리가 올 때가지 금식과 기도를 계속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소학교(국민학교)에서는 기도의 영이 너무 강력하였던 탓으로 한동안 그 학교의 문이 닫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어린이 들이 책을 읽을 때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선교사들보다 기도하는 점에서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을 선교사들도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밤 시간의 절반쯤을 기도에 바치는 일은 보통 있는 일이었으며 새벽 미명 일찍이 일어나서 기도드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실행하는 일입니다. 스월른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가 어느 시골 교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인데 내일 새벽 5시에 모든 사람이 기도회로 모이자고 그는 광고했다는 것입니다. 다음날 새벽 5시 정각에 예배당에 나가보니 단지 3사람만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나오지 못한 줄로 생각하고 스월른 목사님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얼마동안 기도하고 난 그에게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스월른 목사에게 말하기를 그가 너무 늦게 기도하러 왔다는 것입니다. 그가 아직 도착하기도 전에 기도회는 이미 끝났던 것입니다.  또한 새벽기도회원 중에는 험한 산마루를 넘어온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신도들은 가정 제단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 기도회의 필요성을 열렬하게 믿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족기도회를 갖지 않는 사람은 신자될 특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캐나다에서는 세상일에 너무 바빠서 식사기도도 제대로 못하는 기독교 가정들이 있습니다.


푸트(Foote) 목사가 말하기를 일찍이 그가 한국 땅을 여행하던 중 노상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 골짜기 마을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방문하지 않겠냐고”고 하는 질문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마을에 신자들이 있는 줄을 몰랐노라고 대답하면서 그곳을 찾아 방문했더니 많은 사람이 세례를 받고 또한 학습교인으로 등록을 받기 위해서 모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가족 기도회를 가지느냐고 물었더니 하루에 두 번씩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 마을에 24가정이 살고 있는데 가정마다 빠짐없이 제단을 갖고 있었습니다.


 


만주에 있는 선교사 한 사람이 두 사람의 전도자를 평양에 보내어 그 부흥에 관한 전모를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그 두 전도자가 돌아왔을 때 평양에 있는 선교사들이 가두전도처(Street Chapel)들을 개설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전도자의 대답은 “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독교인들마다 전도처이므로 선교사들이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사역자들은 복음전파를 위해서 기독교인이 없는 지역에서 한 여름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행상인들은 가는 곳곳마다 언제든지 그리스도에 관한 놀라운 일들을 말해주곤 했습니다. 우리들이 동해안에서 열렸던 부흥회 때에 구원받은 한 모자상인은 한해 동안에 조그마한 기독교 지역사회를 열 두 군데 쯤 설립했습니다. 그 지역 사회들 중에 하나에서는 회심자가 17명이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방학 한 달 동안 복음을 듣지 못한 지역에 가서 살며 100명의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날마다 적어도 여섯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며 9개월이 될 때에는 무려 3,000명에게 전도했던 것입니다.


어느 해인가 남 감리교회에서는 너무나 재정난이 심하여 개성에 학교들을 세울 수가 없을 지경이었으나 150명의 청년들은 교육열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전 문교부 장관이었던 윤 치호씨는 그 청년들을 가르치겠다고 자원했습니다. 그의 지도를 받던 소년들은 약한 대를 구조로 기둥을 세우고 볏짚으로 초가 붕을 덮은 곳에서 공부들을 했던 것입니다.


길 선주 목사는 새벽기도회를 통해서 자기의 교회의 신자들을 부흥시켰는데 그 당시에 길목사가 기록한 서간문을 보면 8~9세의 꼬마들까지도 학교를 마치고 나서는 거리에 나아가 행인들의 옷소매를 붙들고 눈물을 흘리며 예수 믿으라고 애원했다는 것입니다. 길목사가 말하기를 “최근 3~4일 동안에 400여명의 사람들이 나아와서 그리스도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어른들 마음에 그처럼 감동을 준 것은 어린이들의 간절한 애원 까닭입니다.


한국의 궁벽한 도서 지방에까지 복음을 전한 후에 그들은 멀리 국외까지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 서울에서 장로교 총회가 열렸는데 중국 산동성으로 선교사를 파송키로 결의 했던 것입니다. 자원하는 자들을 보내기로 했더니 회중이 다 일어나서 자원했으며 그 중에 4명이 선출되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을 몹시 부러워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들이 값없이 선물로 받은 은혜가 한국에서는 높이 평가되어졌으며 또한 값없이 주게 되었으니 성령의 기름부음은 억제 되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1917년 늦게 길 선주 목사는 동해안에서 사경회를 가졌는데 하나님의 능력이 놀라 와서 심령들은 녹아지며 죄를 고백했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또 다른 하나의 특색은 헌금을 풍성히 바치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한국 신도들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선교사가 한 장소에서 내게 말하기를 신도들이 지금 헌금을 너무도 많이 바치는 까닭에 헌금에 관한 말을 구태여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혜택을 받은 우리 카나다에서 교우들에게 그와 같은 말을 진실로 할 수 있는 목사님을 만났으면 하는 것이 내 소원입니다. 내가 선교 본부에 있던 그해에 신도들은 남녀 성직자와 교사들, 전도자들 도합 139명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었는데 유독히 그 해만은 성직자를 57명이나 증가시켰던 것입니다.


그 선교사가 말하기를 “우리 교회가 너무 비좁아서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을 세우도록 모여서 계획하였습니다. 참석했던 자들이 자기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바쳤습니다. 남자들은 시계를, 여자들은 장식품들을 벗어서 바쳤습니다. 어떤 이들은 『토지문서』를 바쳤습니다. 그들은 있는 것을 다 바치고 더 바칠 수가 없는 안타까움에 울었습니다.


그 결과로서 그들은 빚을 지지 않고 예배당을 세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선교사가 있는 매우 빈곤한 선교본부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곳 지도자들의 말은 예배처소가 개인 주택인 고로 불편하였던 차에 30불이 소요되는 대지를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잘됐군요. 가서 사도록 하십시오.” “그렇지만 선교사님, 우리들은 극빈자들입니다. 선교사님께서 우리들의 사정을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 대지를 구입할 돈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교회 대지를 여러분 자신이 사셔야 축복을 받습니다.” 라고 선교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빈곤 됨을 계속해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인 반에서 말하기를 “남자 분들에게 계획이 없다면 우리들이 대지를 구입해 보겠습니다.” 그 부인들은 장식품을 다 팔아 보았으나 10불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낙심치 않고 계속 힘썼습니다. 어떤 부인은 한 개의 놋 주전자를 팔았고 어떤 이는 놋주발을, 또 다른 이는 몇 뭉치의 놋수저를 팔아서 바쳤습니다. 한국의 식기들은 놋으로 되어 있습니다. 식기를 판 것이 20불, 합해서 30불이 되어 교회 대지를 장만케 되었습니다.


또한 받는 일보다 주는 일이 복되다고 말씀하신  그대로 그 부인들은 하나의 큰 뜻을 품게 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모르고 소망도 없이 살고 있는 그 이웃의 많은 여성들에게 구원의 팔을 펴보려는 불타는 마음으로 매달 6불을 모금하여 여전도사 한 분을 파송하기로 결의했던 것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새 교회의 헌당식에 그 선교사가 참석하였는데 그 교회에 50불의 부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회원 한 사람이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목사님, 다음 주일날 50불을 제가 바쳐서 그 빚을 갚겠습니다.” 그 회원이 극빈자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선교사는 “혼자서 그처럼 열려하실 것은 없습니다. 우리 다같이 협력하면 멀지 않아서 갚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주일날 이 가난한 교우는 50불을 바쳤습니다. 그 선교사는 놀라면서 “어디서 돈을 구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선교사님! 이것은 아주 깨끗한 돈입니다.” 몇 주간 지난 후에 그 선교사가 이 지방을 순회하다가 그 집에 들렀습니다. 남편이 어디 갔느냐고 물었더니 들에 나아가서 밭을 갈고 있는 중이라고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들에 나아간 선교사는 쟁기를 끌고 있는 아들과 쟁기를 조종하는 늙은 아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놀라서 묻기를 “그 노새는 어떻게 했소?” 이 농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50불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어서 내 노새를 팔아서 청산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초대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뜨겁게 사랑하였던 것과 같이 한국 교회역시 그러했습니다. 부흥하던 그 때에는 성경을 인쇄하기가 바쁠 정도였습니다. 평양에서 1년 동안에 6,000권 이상이 매진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성경을 배우며, 일자무식의 부인들까지도 배웠습니다. 예수를 믿는 행상인들은 언제든지 성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여관에 들려 성경을 펴서 읽을 때가 많은 사람들이 듣고 감화를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내가 고국에서 기차를 타고 성경을 읽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사람이 분명히 호기심을 갖고 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아챘습니다. 나중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그가 내게로 오더니 “댁은 무엇 하는 사람입니까?” 플리머드 동포교회(Plymouth Brother)회원이나 천주교회 신부는 예외가 되겠으나 기차를 타고 성경책를 읽은 사람은 내가 일찍이 본 일이 없는데요.“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 하는 사람이냐?“고 다시 물을 때에 ”나는 중국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책 중에서 가장 귀한 책을 기차 안에서 읽는 일이 왜 그처럼 이상하게 생각되어질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이 기선이나 기차 안에서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화투를 치는 것을 봐왔지만, 그것이 사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인데... 한국에서는 어른들이 연소한 자들을 비판할 권리가 있다는 교훈의 말씀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비평을 일단 마친 후에는 연소자들도 혹시 할 말이 있으면 그 연소자들이 연장자를 도리어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국가들에서는 그러한 일이 잘 통하지를 않습니다. 이 시대는 연소자들이 비판권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되었습니다.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인간을 비판할 최고령자는 성경에 있다고 시인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든지 먼저 성경을 비판자로 모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감히 비평하려고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한 성서관이 옳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러한 성서관을 가지면 가질수록 유익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한국적 정신으로 겸비하게 성경말씀을 대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모모 신학교들에서는 태워버려야 할 서책들이 에베소에서 바울이 전도할 때 마술사들이 태워버렸던 것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목사, 전도사, 장로들이 일본인들로부터 부당하게 옥에 갇히게 되면 무익한 불평을 함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셩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은 옥중에서 성경을 7번이나 읽고 “내 주님께서 그처럼 놀라우시다는 것을 일찍이 상상조차 못했다”고 간증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일본 관원들이 성경을 빼앗을까 염려하여 로마서를 옥중에서 암송해 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출옥된 후에는 요한복음을 암송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국가들 중에는 무서운 핍박이 일어나게 된다면 현재보다도 성경말씀의 참된 가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푸트(Foote) 목사가 어떤 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집집마다 예상외로 기독교 가정인 것을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그날 거기에서 25명의 신도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세례받기를 원하는 첫 번째 사람에게 어떤 성경구절을 암송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예”하고 그는 대답하며 약 100절을 단숨에 암송하므로 정지를 명하고, 만일 저마다 성경 암송을 하게 된다면 그날의 문답을 마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염려를 하면서 두 번째 사람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지원자 25명이 한결같이 100절 이상의 성경구절을 암송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그처럼 강력하고 유능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성경연구열에 기인한다고 하겠습니다. 일년간에 1,400번의 성서 연구회가 있었고 90,000명의 학생들이 등록했으며 그 비용은 각자 개인 부담이었습니다. 어느 선교회 본부에는 성경 연구생이 1,800명이나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 온 고로 숙박 장소를 신자 가정 외에 불신자 가정까지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성경 연구생들을 받아들인 가정마다 구원이 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일 학교에 참석하는 일과 성경공부 하는 일에는 연령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평양에 있을 때 일입니다. 하루는 비가 내리는 주일날이었습니다.  평양에 있는 신도들이 소위 맑은 날 교인(비가 내릴 때에는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인가 아닌가 알아보려고 예배시간 전에 성경 연구반 5~6군데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몇 반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초만원 이었습니다.


초대 교회는  주의 이름을 위해서 고난 받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한국 교회도 동일한 정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기하는 마귀는 일본인을 격동시켜 한국 교회를 핍박한 것입니다. 선천의 기독교인들이 조선총독으로 있었던『데라우찌』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했다는 고소는 천만부당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불합리한 일이 어디에 더 있으련만, 기독교 지도자들을 투옥하기 위하여서는 그러한 구실을 조작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경찰서에서 기독교인을 고문하는 방법은 몹시 잔인무도했으며 일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말을 하도록 무섭게 고문했던 것입니다. 두 손을 뒤로 한 채 두 엄지손가락을 묶어서 대들보에 매달기도 했으며 (역자 주: 이것을 학춤 추이는 고문이라고 했음) 불에 달군 쇠 젓가락으로 지지면서 고문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고문을 당하는 중에 7번이나 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련 중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성실하였으며 재판이 열렸으나 무죄로 판결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출생한 마을에서 구주 예수를 고백했더니 그 결과로 그의 문중에서는 그를 집과 가정으로부터 추방해 버렸습니다. 그는 법률에 호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서 여전히 부드러웠습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잘 참아가면서 그리스도를 전파했던 것입니다. 마침 내 온 문중이 회개하게 되었으며 그의 소유권도 복귀되어진 것입니다.


어떤 시골 사람이 이 도시에 머물러 있는 동안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였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그가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자 그 말을 듣고 있던 그의 문중은 분개했으며 격분한 친척들은 그를 습격하여 거의 사경에 이르도록 구타했습니다.

그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에는 실낱같은 숨결만이 겨우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여러 주간 치료를 받은 후에 그 환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언젠가는 출혈을 하고 세상을 뜨게 될 것이라고 의사는 말해 주었습니다.


퇴원하면서 그는 많은 기독교 서적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3년 동안 고향지방을 순회하면서 그 서적들을 나눠주며 구주 예수에 관해 말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피를 쏟는 날이 왔으며 그의 영혼은 하나님께로 올라갔습니다. 그를 살해하려고 구타하였던 그의 고향 바로 그 지방에 11개의 교회가 서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성령께서는 제1세기에 팔레스틴에서 그러했듯이 승천하신 우리 주 예수님을 한국 땅에서 영화롭게 했습니다. 동양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하여 온 것을 본받아 안일한 중에 신앙생활을 해 온 우리들은 깨어서 하나님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들 중에 실현되어지는 것은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어지지 않는다는 증거를 그들은 많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든 겸손으로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을 순복시켰으니 이제는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그들을 통해서 흘러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관해서 그와 같은 충만함을 갖고 우리들을 찾아오시려고 대기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땅히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았다는 이름만을 가지고 있는 것뿐이며, 그처럼 큰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분을 무시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당하는 일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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