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반짝이는 상쾌한 봄날의 아침이 아니라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 사나운 폭풍이 부는 한 가운데서 노래하는 새가 있습니다.
아일랜드 남부에는 '폭풍 개똥지빠귀'(stom thrush) 라고 불리는 새가 살고 있습니다. 폭풍을 좋아하는 특이한 습성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비가 퍼붓고 바람이 사납게 부는 폭풍우 속에서 이 새는 가장 높은 나무의 꼭대기 가지로 날아가 아름다운 노래를 쉬지않고 부릅니다. 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The Thrush in the Storm)
이 시편은 인생의 사나운 폭풍가운데서 지은 시입니다. 해는 지고 별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결이 사납게 일렁입니다. 이렇게 황량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시편 기자의 드높은 승리의 외침이 들립니다.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도다"
이것이 캄캄한 한밤중의 노래입니다.
『폐허처럼 행복이 무너져 내린 모습에 망연자실 슬퍼하는 동안 누구도 절망하지 않게 용기라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당신의 제단 불로 우리를 만져 주셔서 분연히 일어나 우리 성을 다시 짓게 하소서』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