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막 1:40-41)
'민망히(불쌍히) 여기사' (moved by compassion;수동태)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 σπλαγχνίζομαι (스플랑크니조마이)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장이 움직이는 활동과 연관이 있는 단어로 긍휼한 마음 때문에 장이 움직여 행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마음을 나타냅니다.
우리 말에도'장이 끊어지는 아픔'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장'은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을 나타낼 때 비유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장이 움직여서 나로 하여금 화장실을 가게 만들듯이 '불쌍히 여기다'의 헬라어 의미는 긍휼한 마음이 강하게 움직여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손을 얹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 나병환자는 주님께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은 믿었으나 그분이 자신을 치유해 주실 용의가 있는지 그것은 몰랐습니다. 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주님의 긍휼은 조절이 안되실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왠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실 것 같지 않습니다.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모든 느낌들은 마귀의 거짓말과 마귀에게 쓰임 받는 사람들의 악함 때문입니다.
느낌을 믿지 말고 오직 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아간다면 진정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참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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