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요한계시록 14:6]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바울에게 일어난 이야기에 대해 그의 마지막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바울의 마지막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 적어도 사도행전 안에서 독자는 알 수 없다. 바울이 사도행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임을 고려한다면 그에 대한 평가나 훗날의 이야기를 넌지시 남기는 것도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바울이 셋방에서도 거침없이 전파한 복음에 주목한다. 한계와 상황을 뛰어넘어 제국의 심장부에서 전파되는 복음,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모든 족속에게 계속 전파되는 구원의 복음만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이것은 오늘날 성도와 교회, 특히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열정을 갖고 뛰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혹시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 이름과 명성을 남기는 것에 연연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예수의 이름이 증거되는 것에만 만족을 누려야 한다.
사람은 또 지나가고, 우리의 시대도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은 영원히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