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으셨음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눅7:37-38)
예배(Worship)란 과연 무엇일까요? 단어의 뜻대로라면 누군가를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헬라어로는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프로스퀴네오(proskyneo)는 『to kiss the hand 』, '손이나 발에 입맞춤한다'라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예배는 ‘프로스퀴네오(Proskuneo)’로 ‘예배’ ‘예배하다’(요 4:20, 24)를 가리킵니다. 이 말은 ‘~ 를 향해’, ‘~ 앞으로’를 뜻하는 ‘프로스’와 ‘ 입맞추다’를 뜻하는 ‘퀴네오’의 합성어로 ‘친밀하게 사귀다.’ ‘연합하다.’의 의미를 가집니다. 존경의 표시로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고, 상대방의 발에 엎드려 입을 맞춰 존경심을 표시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눅7:45) ‘프로스퀴네오’의 ‘엎드림’의 의미는 타의에 의한 강제적인 복종, 굴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온전히 수반된 상태에서 경외심을 갖고 엎드리고 경배하는 의미이므로 이 단어는 동작뿐만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마음가짐의 의미도 중요합니다. ‘프로스퀴네오’는 내용과 형식이 함께 공존함을 중요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는 예배의 의미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그것이 실제적인 경배의 모습으로 표출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예배자의 마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겉으로 드러나는 경배의 모습이 구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예배에서 눈에 보이는 형식만을 중시하거나 혹은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된 예배를 위해, 그리고 참된 예배는 영과 진리의 모습과 같이 우리의 형식과 마음이 함께 공존해야함을 기억해야 합시다. 예배는 완전한 ‘엎드림’이고, 엎드림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십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안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께만 집중하며 그분께만 경배해야 합니다. 저 여인이 부은 향유는 오늘날 우리의 헌금과 같습니다.
향유를 주께 부은 이 여자는 말씀을 귀하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영생이심을 믿었습니다. 헌금도 예배의 한 형태입니다. 헌금이라는 것이 이 땅에서 하는 행위이며 이 땅에서 끝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데, 헌금(giving; 모든 종류의 주는 것)은 예배의 한 형태로써 천국에 보물을 쌓는 것입니다.(마6:1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