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막 4:35)
"그 날" (막 4:35). 이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당장, 이 날이 "어떤 날"인지 묻고 싶어진다. 물론 제자들이 주님으로 부터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믿음에 관한 강의를 들은 바로 그 날을 말하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 (막 4:35)고 말씀하신 것은 그 날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를 건너기 위해 고깃배에 올랐다. 그런데 큰 광풍이 불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가득하게 되었다. 그들은 어부들이였고 이러한 광풍에 익숙해 있었음에도 이번은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 가운데 떨고 있었다.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4:38)
믿음에 관한 설교를 지금 막 들었던 그들도 시험이 올 때 생각의 출발은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우리가 저 편으로 건너가자)이 아니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 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주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했는가? "우리가 저 편으로 건너 가자!" 제대로 들었으면 믿음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저 편으로 가 있는 것이다.
주님은 배 뒤켠에서 자신이 가르치신 믿음의 원리들을 제자들이 실천에 옮기는지 보고자 하셨다. 하루밤 사이에 머리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집어넣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당신이 만나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다.(약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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