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원리인 농사를 생각해 보면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는 농부는 없듯이, 말씀을 읽지 않고 말씀을 깨
닫기를 바란다거나 심지 않고 거두기를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원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적은 무엇인가요?
기적이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현실 세계로 드러나는 것인데 성경을 보면 기적이 행해지는 데에도 인간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도와줬던 과부. 그 과부의 빈 기름병에서 기름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은 기적이었지만 병을 구해오는 것은 과부의 몫이었습니다(왕상 17). 물이 포도주가 된 기적적인 사건에서도 어머니 마리아와 하인들의 역할이 있었고 .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은 오병이어의 기적에도 어린아이가 내어놓은 오병이어가 먼저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할 것은.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농부는 씨를 심고 물을 주는 수고를 반드시 해야 하지만 한 알의 사과씨가 사과나무가 되면 얼마나 많은 사과를 맺습니까?
게다가 그 사과들 속에 또 얼마나 많은 사과씨가 있으며 그 씨 안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과나무의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까? 이것은 인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아니라 몇만 배로 늘려 주시는 하나님의 기적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은혜(하나님의 일)와 믿음(우리의 일)의 균형에 대해 우리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감격하며, 그 오묘한 이치에 놀랄 뿐입니다.
또한 그 엄청난 은혜가 우리의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작아서 의미가 있으려나?’하고 의기소침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작은 것이 몇만 배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30배 60배 100배 할 때, “배”의 원어는 “단계 fold”입니다. 다단계 사업에서 밑으로 99단계를 보유한 사람처럼, 100배는 원래 100단계란 뜻으로, 100배가 아니라 몇천 배, 몇만 배까지 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은혜로의 궤도수정은 하나님의 사랑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
.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서 답답해 했지만, 우리 역시 우리가 가진 자원을 바라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4천 명을 먹이려고 하셨을 때 5천 명을 먹이셨던 은혜를 잊어버리고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제자들처럼, 우리 삶에서 놀랍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적들을 잊어버린 채 주님이 나에게 던지신 질문에 또 “오답”을 드리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못 가고 있었다면 궤도를 수정하면 됩니다. 그분은 은혜와 긍휼이 넘치는 우리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인생의 이 시점에서 또 한 번 궤도수정을 합시다. 주님께서 나의 시선을 고정하고 나를 그토록 사로잡았던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 은혜에 집중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내 손에 쥐고 있는 이 한 알의 씨앗을 당신께 내어 드리며 이 땅에 심습니다. 나는 그것만 했을 뿐인데 그 씨앗은 나무가 되어 수많은 열매를 맺고, 그 수많은 열매 안에는 또 몇만 배의 가능성을 지닌 씨앗들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무덤에 장사되셨지만, 다시 부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수천수만 성도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되심을 깨닫습니다.
내 삶을 100배로 열매 맺게 하실 아버지의 사랑을 신뢰하여서,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