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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 (눅1:1-4)
서문에는 저자와 독자 그리고 글을 쓴 목적이 나옵니다. 짧지만 서문에는 중요한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서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데오빌로'입니다. 누가복음서 독자로 언급되는 이 『데오빌로』가 누구인지? 하는 문제는 초대교부 오리겐 부터 오늘날까지 논쟁거리입니다. 데오빌로를 실제인물로 보기도,상징적인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실제 인물로 보는 주장은 데오빌로를 부르는 칭호인 『각하』라는 말을 중요한 논거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누가복음서와 동일한 저자 문서인 사도행전에서 '벨릭스'와 '베스도'를 지칭할 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요세푸스의<아피온에 대한 반박>을 보면, 각하로 사용된 이 단어가 단순히 경칭의 의미인'님'이나 '존귀한'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단어가 고위직의 호칭으로 단정하는 것은 힘들다 하겠습니다. - 임인호 박사와 함께 가는 누가복음 산책
누가복음은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목격하고 또 그의 일꾼들에게서 전해들은 것을 잘 전달해 주기 위함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세히 살폈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살폈다는 것은 잘 듣고 배웠다는 것입니다.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의 앎입니다.. 진정한 배움의 기초는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천자문에 '영음찰리(聆音察理)'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 이치를 자세히 살펴라.'는 뜻인데, '가장 높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 그 일의 이치를 살핀다는 말이 됩니다.
토머스 고든 박사는 '관계'를 세우는 기술은 '대화'이고, 대화기술은 '적극적 듣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보며, 쓰며, 대답하며, 생각하며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잘 말할 수 있다. 눈으로 듣고, 손으로 듣고, 온몸으로 듣고, 입으로 듣는 것은 경청이다. 그것을 깨달으면서 듣는 것은 영음(聆音)이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일종의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은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야 합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 이치를 자세히 살펴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잘 가르치려면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대충 대충 하는 사람은 잘 가르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위해서도 이것이 은사로서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어짊(仁)을 좋아하고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이때 어짊의 폐단은 어리석음(愚)이 된다.-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