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 15:10)
플라톤이 말하는 「정의」는 「공평」이다. 아리스토 텔레스가 말하는 정의도 이와 비슷하나 한마디로 「마땅함」 이라 할 수 있다.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주고,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행하는 것이 정의이다.
그런데 은혜는 정의를 넘어선 것이다.공평과 마땅함을 넘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은혜이다.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의(Justice)이지 은혜(Grace)가 아니다. 은혜는 "우리가 그것을 받는 것이 공평하지도, 마땅하지도 않은데 받는 것"을 말한다.
왜 은혜의 주체는 하나님이신가? 우리가 받는 하나님의 사랑이 딱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은 정의가 아니라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의로 대하신다면, 그 앞에 설 수 있는 자가 없을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예수 안에 은혜가 넘친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고, 더 많이 헌금 하였어도 그것은 당신이 한 것이 아니라. 공평과 마땅함을 초월하여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렇게 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오른 손이(은혜가) 하면 왼 손이(육신과 자아가) 모르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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